요즘 인터넷으로 한국 소식을 보기가 겁난다. 그러면서도 궁금해 어쩔 수 없이 보기는 하는데 역시나 열만 받는다. 경제면 소식이야 말할 것도 없고 정치쪽도 작년에 한국을 떠나올 때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정말 지금 정권은 희망이 없는 정권이다. 대체 4년 뒤에 어떻게 뒷감당을 하려고 저러는지 모르겠다. 역사에서 여성들이 정권을 잡으면 남자들에 비해 잔혹해지는 특성이 있다고 한다. 내가 무쟈게 싫어하는 이문열의 해석에 따르면 과거 여자들은 정치적인 훈련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정권을 내어놓게 될 때에 대한 대비를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권력에 미쳐서 그렇게 된다고 한다. 반면 남자들은 오랜 기간 동안 정치라는 것에 단련이 되어 있어서 권력이 유한하다는 것을 알기에 적당한 선까지만 권력을 휘두른다는 그런 해석이다. 그 해석을 처음 접했을 때는 나도 그런가보다 했었다. 하지만 조선시대 숱한 사화를 불러들인 그 당쟁을 비롯해서 정적들은 가차없이 처단해 버리는 것이 당연지사였던 현대 한국 정치를 보면서 남자들의 정치세계도 별반 다른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이야 대놓고 죽이거나 하진 못하지만 그거야 시민들 수준이 올라서 그런 거지 정치인들 수준이 몰라보게 향상된 탓은 아님은 분명하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각종 행태를 보면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나는 좌파에 속하는 사람이다. 진보적인지는 모르겠으나 경제적으로는 분명 좌파다. 경제 성장만큼이나 경제 정의를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그런 내 관점에서 볼 때 지금의 한국 정부는 아주 '막장(석탄 공사가 이 말을 쓰지 말아달라고 했다지만)'이다. 지금 정부는 케인즈 이후의 우파도 아니고 아마 굳이 분류하자면 19세기 마르크스가 활동하던 때의 막가파 자본가적 자유방임 우파쯤 될 듯하다. 지금 정부와 신자유주의자들에게 경고한다. 자본에 무제한의 자유와 권한을 부여했던 19세기 자유방임 자본주의가 뭘 불러왔는지 기억하라. 잊었을까봐 알려준다. 두 가지다. 둘 다 모두 당신들이 끔찍하게도 두려워 하는 것들이다. 하나는 대공황. 다른 하나는 마르크스-레닌주의의 확산이었다. 죽어가던 마르크스주의를 되살리는 사람은 다름아닌 당신들임을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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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순수백수
그냥 어쩌다보니 미국으로 나왔다. 박사 학위 받으면 다들 외국으로 포스닥을 나가길래 따라 나왔다고 하는 편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남들 나올 때 묻혀서 나올 수는 없다. 미국서 허락도 않겠지만.

비자 문제야 신경 쓸 것이 별로 없었다. 어차피 목적, 신원이 확실하니 뭐. 그래도 한 두 마디 쯤은 물어볼 줄 알았는데 그마저도 없었다. 운이 좋았다고 해야할런지 그저 잘해보라(Good Luck!) 이 한 마디만 들었을 뿐이다. 근데 문제는 그 다음부터. 미국에 가서 임시가 됐든 1년이 됐든 살 집을 구해야 하고 무엇보다 공항에서부터 초기 적응 시기에 도와줄 사람을 찾는 것이 시급한 문제였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망설이다가 친구들의 말대로 무작정 글을 올리기로 했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은 클리블랜드에 있는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이다. 여기 한인학생회 카페를 그 대상으로 하고 글을 올리기로 하였다. 다행히 금세 한 분이 연락을 주는 것이 아닌가. 집 문제부터 헬프까지 해주겠다는 고마운 제안. 그래서 한 방에 해결되는 줄 알았는데 어쩐지 꺼름칙하다. 내 인생이 이렇게 일사천리로 잘 되는 경우가 없었기 때문. 해서... 미국에 먼저 가 있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문제가 될만한 것은 집의 위치.

http://www.neighborhoodscout.com/

위 사이트에서 미국 동네의 여러가지 정보 특히 범죄율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그걸로 살펴보니 처음에 서브리스를 들어가려고 생각했던 곳의 점수가 너무나 낮은 것이었다. 물론 거기서 사는 사람이 큰 문제 없었다고 하니 나름 상관없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미국인데 하는 일말의 불안한 생각은 떨칠 수가 없었다. 결국 다른 서브릿을 구했고 처음 연락준 분께는 도움만 요청을 하게 됐다. 어쨌든 이걸로 급한 불은 끈 셈. 나머지는 짐을 싸서 보내거나 들고 가는 것인데 이것도 망설임이 많아서 결국 출국일 바로 전날에야 겨우 끝냈다. 화물로 보낼 짐이 택배 박스로 5개가 되는데 이걸 정말로 EMS 택배로 보낼지 아니면 배편으로 보낼지를 고민하다 결국 가격 문제로 배편으로 보낸 것이다. 택배의 경우 20 kg까지 17만 3800원, 30 kg(익스프레스)까지는 25만 8천원인 반면 배편은 최대 20 kg에 약 5만원 정도로 비교가 안되었다. 물론 시간은 엄청난 차이가 난다. EMS 익스프레스의 경우에는 5일 그러나 배편의 경우엔 재수 좋으면 한 달 아니라면 두 달까지 기다려야 된다. 내가 고민 했던 부분도 바로 시간인데 내 서브리스가 11,12월 두 달짜리라 만일 12월 중으로 받지 못하게 되면 주소지를 변경해서 신고해야 하는 문제가 따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쩌랴. 짐 5개 부치는데 80만원 씩이나 들일 수는 없으니....

다음날 출국. 짐 무게는 집에서 맞추어 왔으니 별 신경 쓸 필요는 없었고 다만 걱정되는 것은 시카고에서 내려서 입국 수속하고 짐찾고 하는 일이었다. 연결 시간이야 충분하지만 또 모르는 일이잖는가. 우려했던 대로 입국 심사대에서 오피서의 말에 대답을 못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근데...... 나중에 보니 이게 "농담" 이었던 것이다. 한국에서 클리블랜드로 바로 온 것이 아니라 미네소타에 있는 친구 집에서 3일 묵다가 가는 것으로 여행일정을 잡은데다 가격을 가능하면 싸게 맞추려고 경유를 많이 하다보니 일정이 이상하게 됐었는데 그걸 가지고 한 말이었다. 참고로 내가 클리블랜드까지 가기 위해 거친 여정은 다음과 같다.

인천 - 도쿄 (나리타) - 시카고 - 미니애폴리스 (MN) - 친구집 - 미니애폴리스 - 클리블랜드 - 집

그 직원이 이 계획을 보고는 야, 진짜 심하다.. 정도의 농담을 했는데 난 그걸 너무나 진지하게 받아들여서 변명(?)을 하려고 들었으니 그 직원, 날 어떻게 생각했을까?

입국후에는 좀 사정이 좋아졌냐고? 설마 그럴리가 있겠는가. 영어 안돼서 죽을 맛이다. 그나마 이 동네 애들이 괜찮은 것이 나 한국에서 온 지 얼마 안돼 영어가 유창하지 못하다고 미리 양해를 구하면 알아서 천천히 또박또박 얘기해 주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 와중에도 자기 스피드대로 쏴 대고 쳐다보는 인간들이 있긴 하다만서도... 어쨌든 이제부터 시작이다. 살아남을지 아니면 실패를 할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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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순수백수
 자칭 보수라고 지저귀는 작자들 땜에 열 받는 요즈음이다. 이번엔 짜고치는 고스톱일 것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소위 "국민과의 대화" 패널에 경향신문 유모 기자가 선정됐다고 해서 대통령으로부터 구원요청까지 받은 뉴라이튼지 뭔지하는 조직이 집단적으로 반대하고 그 바람에 대통령에게 접수당한 KBS에서 패널 선정을 취소하는 일도 벌어졌다. 참.... 대단들하다, 대단들 해....

그들에게 이 말만 하겠다.

異 美親 嗇諱達蛾!!! 제발 그만 좀 해주지 않으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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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순수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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